비싸더라도 사무실주변 오피스 용품점 사업이 되는 이유... 떨어진 이삭을 줍지마라.

비싼 강남가에도 오피스 용품점이 있다. 그래도 사업이 되니까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오피스 용품점들은 있어도 다이소는 없다

상가 임대료가 많이 비싸도 빌딩에 입주하는 업종과 업체가 있다. 업종부터 이야기하면 식당이 최우선이고 식당이 지불할 수 있는 임대료가 상가의 임대료가 아닐까 싶다. 다른 말로 식당이 입점하지 못할 정도면 다른 업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길 가다 임대료가 좀 되겠다 싶은 상가의 업종을 보면 식당, 부동산 그리고 옷가게 정도다. 그런데 그 사이에 눈에 띄는 업종이 문방구(사무용품)다. 

 

사례

아래의 사진은 근처에 '다이소'가 없는 DMC주변의 사진이다. 문구점이 몇 군데가 있는데 그것도 1층에 있다. 수익이 좀 된다는 의미다. 앞서 '다이소'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이소'와 문구점은 상극이기 때문이다. '다이소'가 생기면 마트의 문구코너, 문방구, 근처의 생필품 잡화점까지 생태계가 무너진다. 다이소가 입점해 있어도 젊은 층의 유입이 있는 곳에서는 '아트박스'나 '무지' 등과 같은 브랜드는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게임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없다

그렇다면 사무실이 많은 곳에서는 '다이소'가 잘 될 것이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사무실 밀집지역에 '다이소'가 없다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포스트는 '다이소'에 대한 이야기는 문구점에 집중하고자 한다.

상암 오프스 용품점

 

법인 자금이 집행되는 곳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사무용품점은 개인돈이 아니라 법인의 돈이 중요하다. 즉, 싸게 하지 않아도 매출이 발생한다. 사무실에서 문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얼마나 편리하게 물건을 사고, 증빙을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서 하나 더, 문구를 담당하는 직원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편이다. 사장이 사무용품까지 세세하게 돈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문구는 부하직원에게 맡기는데 막내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다. 

 

세금계산서

따라서 문구점에서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줄 수 있는가?', '그에 준하는 법인카드를 쓸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리고 사무실까지 배달이 가능한가? 등이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포인트'제도다. '포인트 적립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해 주는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한다는 의미는 후불일 경우도 있다는 의미이고 사무실까지 배달이 가능한가는 필요한 물품을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가에 대한 의미도 포함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용지나 토너 등이 해당한다. 담당 직원이 몇 푼 더 아끼겠다고 A4박스를 들고 다닐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함, 서식지, 봉투 등이다. 만드는 업체 찾는 것도 귀찮다. 업체를 찾더라도 회계 장부에 거래처 등록을 해야 한다.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면 카드 포인트 외에 '문구점 포인트에 대한 적립이 어디에 되는가?'이다. 법인에게 적립할지, 담당 직원에 할지, 둘 다 할지 방식은 여러 가지다. 작은 회사의 경우 신경 쓰지 않는다. 더 작은 회사는 사장이 직접 신경 쓴다. 물건 값이 다소 비싸도 사무실 근처 오피스 용품점에서 구매하는 이유다. 

 

 

 

 

마무리하며

성경에서는 떨어진 이삭은 줍지말라는 구절이 나온다. 가난한 이들과 과부들의 몫이기에 줍지 말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까치밥 문화가 있다. 모든 과일나무의 열매를 다 따지 않고 까치밥 몇 개를 남겨두는 여유였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사무용품점의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