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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지식

골프존의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VR 제작...

by 라 lahh 2023. 8. 28.

연식이 있는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를 하듯 골프존에 가 게임을 즐깁니다. 실제 필드에서와 같이 장비를 들고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 골프존의 영상은 어떻게 만들고 또 누가 만들었을까요?

 

디자인 개발은 가상현실 현실 회사에서

오래전, 아주 오래전 대학교에 출강을 하던 VR기업 사장이 있었습니다. 생활이 그렇게 녹녹 또는 넉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업을 들었던 학생 중에 한 명이 일감을 들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골프 게임 화면을 만드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다고...

작은 건물에서 막 시작한 골프존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자이자 후배는 도움을 요청하였고 그 문제를 풀면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골프존은 대박을 쳤고, 그 사장은 골프존에서 들어오는 넘치는 일감에 비명을 질러야 했습니다. 이 회사의 특징은 표현이 어려운 부분을 쉽게 해결한다는 데 장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바람이 불고 있는데, 나무는 흔들리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북쪽에서 바람이 불때의 모양과 동쪽에서 바람이 불 때의 모양이 달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려면 자연스러운 바람의 동작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 기술을 적용하면 그래픽을 표현하는 엔진도, 그래픽 카드도 고성능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해 내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비용이 고가입니다. 

 

이런 경우 개발 비용이 올라가고 원가도 상승하여, 여러대의 PC를 구입해야 하는 업주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움을 포기하면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실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이 제작업체 DBAS는 바람의 방향을 16가지로 나누고 모듈화 시켜서 해결했습니다. 고비용의 개발과정을 바꿔서 낮은 사양에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냈습니다. 

 

김영찬 회장은 창업 초기, 골프존의 경쟁력으로 우수한 퀄리티의 디자인을 자랑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5월에 창업한 골프존은 추격해 오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23년 현재 전세계 64개국, 일본 400여 개, 중국 2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VR 시물레이션 디자인 회사 DBAS

Digital Ballon Animation Solution이라는 이름의 DBAS는 골프존으로 잠시 호황기를 맞았지만, 골프존의 상장 후 개발 조직을 중국 등지로 보내어 원가를 낮추면서 골프존과 결별하게 됩니다. 디바스는 이후 골프존 경쟁사 SG골프 등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합니다. SG골프에서 가정용 골프 시물레이션을 만들던  개발 업체 '프라임 골프'의 솔루션을 인수하면서, '프라임 골프'의 디자인 협력사였던 디바스가 자연스럽게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디바스는 이외 소규모 골프 게임업체의 영상 디자인에 참여하였으나 골프존의 압도적인 점유로 더 진척하지 못하고 중단됩니다. 

 

뉴미디어와 영상콘텐츠...

아주 오래전부터 뉴미디어, 신규 매체 등이 나오면 그 위에 가장 먼저 유통되는 콘텐츠는 '야한 콘텐츠'였습니다. 예를 들면 CD-ROM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콘텐츠는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작한 전자백과 사전 '엔카타'였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인기 있는 콘텐츠는 이름 모를 곳에서 제작한 배우들이 헐벗은(?) 콘텐츠들이었습니다. 이 콘텐츠들이 잘 유통 된 이후에 정상적(?) 콘텐츠가 나왔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콘텐츠는 오성식 생활영어 SOS가 아닐까 싶습니다. 

CD-ROM의 시대는 1990년대 말 초고속 인테넷이 보급되면서 주춤해집니다. 당시 "ㅇ양' 비디오 스캔들이 생기면서 초고속 인터넷은 더 빨리 보급됩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는 소문은 그냥 나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1990년대 게임방의 출현으로 PC는 고급화 되고 고급사양에서만 구동되는 게임들이 등장합니다. 모니터를 보는 게임이 대부분이었고, 큰 화면의 시물레이션 게임은 골프게임이 유일하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 아이폰의 출시는 PC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휴대성이 올라가 대작보다 닌텐도의 게임과 같은 소소하면서 강력한 게임이 주목받습니다. 

 

기술이 여러차례 바뀌지만 보이는 화면도 큰 역할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들고 다니는 화면 4인가 주가 되었고, 갤럭시 탭이 7인치까지 키웠지만 주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 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게임과 영상이 제작되었다는 의미입니다. 

 

HMD (Head Mounted Display)의 보급

그런데 어느날 소리소문 없이 HMD가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고가의 HMD는 구글 카드보드로도 저가에 제작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집니다. 아직은 눈을 가려야 하는 부담과 위험으로 인해 보급이 빠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을 가려야 하기에 몰입감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시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핑크 비즈니스'계 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물이 제한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사업이 쉬운 일본에서는 VR에 보급되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VR용영상VR일본

 

 

디바스 VR 시뮬레이션...

골프존 이야기하다 여기까지 흘러 왔는데요, 디바스는 로버트태권브이, 강촌 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게임을 개발하면서 골프존의 경험을 키워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심리진단 시뮬레이션, 의료 훈련 시뮬레이션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라 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상암 누리꿈 스퀘어 빌딩에 사무실이 있어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