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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유아 초등 영어 학습지, 공부방, 학습센터, 학원 차이점, 윤선생, GnB, 튼튼영어 차이

by 라 lahh 2024. 5. 6.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유아 초등 영어 학습지 튼튼영어, 학습 센터 잉글리쉬 무무, 학원 GnB 등을 예로 들어 학습지, 공부방, 학습센터, 학원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영어 학습지

오래전 영어 학습법

우리나라에 유학이 어렵고, 영어를 접하기 힘들었을 때 영어를 지도했던 프로그램은 카세트테이프, LP 등과 그에 포함된 교재였습니다. 중고교 영어는 영어라기보다는 암기 시험문제 비슷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시절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우려면 기초 영문법을 학습한 후에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서 많이 듣는 것이 방법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면 파고다나 YBM시사 어학원, (삼육) SDA어학원에 찾아가 외국인을 만나 회화를 연습하면서 실력을 다져갔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학습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미국인 비행기 조종사가 낙오 했을 때, 마을의 유일한 식자층이었던 모 선생이 영어를 시도합니다. 물론 미국인은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그 시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무서웠던 것은 영어 발음이 살짝 심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 유행하던 외국 민요 'the House of rising Sun'을 라디오 방송에서 '데 하우세 오프 리징 순'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당시 분들은 그 발음을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습지에서는 절대로 강사가 문장을 읽지 못하게 합니다. 테이프를 들려주고 문자와 발음을 매칭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문자는 빈칸 채우기, 그림을 보여주고 맞추기, 쓰기 등 청각을 중심으로 시각 정보와 문자를 일치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말하기 빼고는 다 되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1970년 대 초 전자 제품 중 비싼 테이프를 통해 학습을 했던 프로그램은 '시사영어'였습니다. 당시 기자였던 민영빈 회장이 기획한 테이프는 최대 히트 상품이었습니다. 이 회사가 'YBM(영빈민)시사' 입니다. 

 

윤선생 영어교실

학습지는 1980년 대 초 과외 금지가 시작되면서 대박을 칩니다. 출생아가 100만이 넘었던 1970년, 1971년 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인구는 많고 금지된 과외는 학습지 열풍을 일으키는데 일조합니다. 이 시절 가장 유명한 영어 학습지는 윤선생 영어교실입니다. 

 

윤선생 영어교실은 영어 학습지이니 강사의 개입이 거의 없습니다. 학습지를 판매하는 총판과 교사는 고가의 테이프를 구입하는 사업 밑천이었습니다. 집집마다 방문해서 테이프를 틀어주고 학습지에서 제공하는 문제를 맞히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집집마다 방문하는데 시간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학습지를 제공하는 회사는 총판과 방문교사에서 최대 매출을 종용했지만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잉글리쉬무무

당시 윤선생 영어교실 광주 총판장 김성수 회장은 파닉스 프로그램을 들고 서울 모 호텔에서 총판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습니다. 방문 학습이 아닌 사무실을 얻어 학생들을 모아 동시에 학습지를 풀게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그 자리에서 총판 계약을 맺으면 지역 총판권을 제공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받은 금액으로 파닉스 학습지를 개발합니다.

 

그 프로그램이 잉글리쉬무무입니다. 학원의 형태를 가지면서 학습지 형태이니 강사가 학생을 가르치지 않고 학원에 들어와서 집으로 갈 때까지 앉아서 반복훈련을 하는 방식의 학원입니다. 원장 또는 강사가 학생이 학습지를 끝낼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하므로 시간 대비 효율이 갖아 좋은 학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학습지 교사들 중 상가를 얻을 수 있는 강사들, 그리고 총판장의 지인들은 영어를 못해도 영어 학원을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가 없어도 되므로 손익분기점도 학생 10~20명 정도면 넘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학습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학생들에게 원장 또는 강사가 직접 가르치는 것을 지양했다는 겁니다. 학습지의 완결성을 믿으라고 강조했지만, 학습지의 한계인 회화는 사실 어려웠습니다.  2,000년 대 초까지의 상황으로 영어 학습지들은 2,000년대 초반 전화영어나 화상영어와 결합하면서 보완해 갑니다. 

 

 

GnB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지 못한다는 점과 유학파 원장들이 장점으로 가질 수 있는 회화 중심의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있었습니다. 학습지의 장점과 학원의 장점을 결합한 곳이 GnB 어학원입니다. 잉글리쉬무무에서 나온 사업입니다. 

 

 

튼튼영어

잉글리쉬무무의 경우 테이프와 학습지가 중심이지만 콘텐츠의 질 보다는 학생 관리에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학습지 교사들이 만든 곳이고 방문 학습을 하던 학생들을 한자리로 모은 프로그램이니 학습지의 질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습니다. 이 부분을 파고든 곳이 튼튼영어입니다. 잉글리쉬무무에서 교재를 담당하는 핵심인력들이 나와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테이프 등을 통해, 방문학습용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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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와 학원 사이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학습지가 기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을 모은 후에 학습지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쓰면 공부방, 학습지 학생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곳이 학습센터, 교재가 무엇이든 강사가 가르치면 학원입니다.

 

학습지, 공부방, 학원의 구체적인 사례 경쟁현황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