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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이야기

시대인재의 강점, 강사나 관리보다 콘텐츠

by 라 lahh 2024. 2. 2.

이전 글에서 학원의 3요소는 건물(위치), 강사, 커리큘럼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커리큘럼에는 차별화된 그 무엇을 포함하는데 그중 하나가 콘텐츠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 강사를 콘텐츠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시대인재의 차별점인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대인재텍스트

 

 

학원의 3요소

학원의 3요소 중 건물은 대치동 학원가의 메인 도로변 건물 등을 뜻합니다. 그 지역을 벗어나면 개포동 학원이라 불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강사는 출강 강사를 뜻합니다. 수학 정승 샘이 인기가 많은데 대치동 K 학원에만 출강하면 K 학원 인기도 덩달아 오릅니다. K 학원에 출강 중인 다른 샘들도 인지도가 올라갑니다. 정승 샘이 K 학원에서 옆 S 학원으로 옮기면 인기도 함께 옮겨 갑니다. 그래서 학원의 3요소에 강사가 포함됩니다. 

 

 

마지막 커리큘럼은 요소가 많습니다. 학원장, 관리 프로그램, 브랜드, 사용 교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광명시에 위치한 진성학원의 경우 스파르타 식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당시 노량진의 유명 강사들 중 몇 명이 출강하기도 했지만, 강사 보다 학원의 프로그램이 더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대치동의 자물쇠반 같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던 학원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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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3요소, 건물, 브랜드, 강사, 어떤 학원에 다니나요?

 

학원의 3요소 건물, 브랜드, 강사 어떤 학원에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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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콘텐츠는 교재나 모의고사 등의 문제를 뜻 합니다. 과거 재수학원가에서는 수학은 수학의 정석, 영어는 성문 종합영어를 교재로 강의를 했었습니다. 시중 교재가 교과서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이 나오던 시절 수학의 정석이나 성문 종합영어를 강의 교재로 사용하지 못한 것은 출제 경향이 바뀌기도 했지만, 출판사의 허가 없이 강의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명 강사들은 직접 교재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메가스터디의 김기훈 강사입니다. 쎄듀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당시 능률 토마토 편집진을 스카웃 해서 교재를 제작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장재진 선생님의 저서 '맨투맨 시리즈'는 과거 1318클래스에서만 강의를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맨투맨 통에서만 판매합니다. 강사들이 선택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기 있는 독점 콘텐츠

학원에서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투스의 경우 '중앙모의고사'를 인수했고, 메가스터디의 경우 자사 출판사를 통해 직접 문제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기업도 아니고 사기업에서 수익이 안 되는 교재나 문제를 만드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천재교육이나 비상교육, 신사고 같은 교재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나 교학사, 능률 등과 같이 교과서를 함께 만드는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교재만으로 수익을 내기도 힘듭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재의 상황에서 독점 콘텐츠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한 사업 환경입니다.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일반 교재에 비해 더욱 힘겨운 사업입니다. 제작 비용은 고사하고 여러 학생들이 써줘야 의미가 있는데, 경쟁 학원에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가격은 1문항에 10,000원 이상, 수십만 원까지, 비싼데 사용하는 학생은 소수입니다. 1~2만 원의 문제집 가격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사업입니다. 

 

대성모의고사, 종로모의고사, 중앙모의고사 등이 그 사례입니다.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경쟁학원에서 쓸 이유도 없습니다. 결국 학원가에서는 대성모의고사로 집중되는 경향이었습니다.

 

 

대치동 모의고사

그 시절 새로운 형태의 모의고사가 나옵니다. 전 과목이 아닌 특정 과목 모의고사 문제집이 나옵니다. 김봉소 모의고사나 박상현 시크릿 모의고사 같은 모의고사 입니다. 학습지 형태로 제작했고, 가격도 고가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출판의 유통구조는 판매하는 곳에서 60% 정도를 가져가고 저작자와 출판사는 많아야 20~30%의 수익 밖에 못 가져갑니다. 

 

대치동 문제집 등장

2010년 중후반 대치동에서 등장한 모의고사는 Yes24나 교보문고를 거치지 않고 특정 학원에서 직접 판매를 했습니다.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판매를 하지 않고, 해당 문제를 이용한 강의 판매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출제진 경험이 있거나 출제진이 될 가능성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문제당 가격은 시장가격이 1만 원이라면 최소 5만 원 정도로 고가로 지급했습니다. 

 

온라인 강사들은 해당 문제가 좋아 그 문제를 변형해서 온라인에서 강의를 하고자 했습니다. 직접 쓸 수는 없었고, 약간의 변형을 해서 다시 제작했습니다. 물론 그 학원에서 수업을 해야 문제를 구할 수 있었고 변형도 가능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온라인 유명 강사들이 그 학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대인재 콘텐츠

이 부분이 문제가 되어 킬러문항 이슈가 발생되었고 메가스터디, 하이컨시(시대인재), 에스엠교육, 디지털대성 등 5개 학원과 메가스터디, 브로커매쓰, 이감, 이매진씨앤이 등 4개 출판 회사가 2023년 12월 공정위의 시정 명령을 받았습니다. 

 

 

마무리

시대인재 콘텐츠 이야기보다 모의고사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 졌습니다. 시대인재에서 사용하는 콘텐츠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이어 가겠습니다.

 

시대인재 콘텐츠, 전설로 남겨질 문제집들 바로가기

 

시대인재 수업 교재, 전설로 남겨질 문제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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