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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사기꾼 Top4

by 라 lahh 2023. 3. 8.

감동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사기꾼 중 실존하지 않는 인물까지 포함하면 인생은 아름다워 주인공 로베르트 베르니니가 맡았던 캐릭터 '귀도'가 아닐까 싶다. 수용소를 전쟁놀이로 만든 사기꾼! 

 

 

유쾌한 사기꾼 TOP4

소시오패스의 사기꾼들은 일단 거른다. 그런 애들 말고 세상을 유쾌하게 만들었던 영화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사기꾼 4명을 선정해 보았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도

 

4위 정주영의 조선소 사기

사례1. 빌게이츠와 사돈 맺기 전략

빌게이츠와 사돈을 맺으려는 어느 미국 아빠

아빠 : 넌 내가 정해주는 여자랑 결혼하도록 해라

아들 : 싫어요

아빠 : 그 여자애는 빌게이츠의 딸이란다!

아들 : 그럼 좋아요

 

빌게이츠와 만나

아빠 : 당신 딸과 내 아들을 결혼시킵시다!

빌게이츠 : 싫소!

아빠 : 내 아들은 월드뱅크의 사장이요!

빌게이츠 : 좋소!

 

월드뱅크회장을 만나

아빠 : 내 아들을 월드뱅크 CEO로 임명하시오!

회장 : 싫소!

아빠 : 내 아들은 빌게이츠의 사위요!

회장 : 좋아요!

이런 농담이 있었다.

 

정주영 회장의 조선소 공작

1972년 정주영 회장은 미국, 일본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받은 후 포항 미포만 사진 한 장 들고 영국은행에 찾아간다.

 

정주영 : '대출을 해 주면 여기에 조선소를 짖고 배 만들어 갚아 주겠소!'

은행장 : '회사는 그렇다 치고 한국정부가 보증해도 이 돈 갚을 수 있겠소?'

정주영 : '사업계획서 보고 돈좀 빌려줘! 갚아 준다니까?'

은행장 : '10만톤 급 배 2척을 받아오면 빌려주겠소!' 

 

정주영은 그리스 선박왕 리바노스를 찾아간다. 

정주영 : '싸게 배 만들어 주겠소! 한국 정부에서 보증할 거요!'

리바노스: '그렇게 싸게? 껌값이니 오케 껌 아니 배 2척!'

 

정주영 회장은 영국은행에

다시 찾아가 돈 빌려 조선소와 배를 같이 만들면서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만들었다.

(후일 정주영 회장은 자기도 미쳤는데 자기보다 더 또라이가 그리스에 있었다고 한다.)

사기극 결과

 

3위 신분증 위조범 아돌포 카민스키

10대 시절 프랑스 노르망디의 염색 공장, 세탁 공장에서 일하던 소년은 얼룩 제거 기술로 문서 위조를 시작한다. 카민스키의 부친은 프랑스에서 살다가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기자였는데 1930년대에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다 1941년 나치에 의해 체포되고 수용소로 향하던 중 소지하고 있던 아르헨티나 여권 때문에 풀려난다. 이때부터 유대인의 여권을 위조하여 유대인들을 살렸다고 한다. 한 시간에 위조가능한 수량은 30개! '1시간 잠을 자면 30명이 죽는다'는 생각에 잠도 줄여가며 일을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문서 위조는 계속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에 안 가려는 미국 청년들을 위해, 팔레스타인, 알제리,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하는 저항 단체 사람들을 위해... 2023년 1월 사망

 

유대인 1만 명의 목숨을 살렸다! 

 

회고록 위조자의 삶, 2016년 출간

 

 

2위 고매한 작가 스티브 킹을 조롱하는 스타 작가 리처드 바크먼

읽어 본 적은 없어도 그의 이야기를 안 들어 본 사람이 없는 미국의 유명작가 '스티브 킹'. '샤이닝', '쇼생크 탈출', '그린 마임', '미저리', '스탠 바이 미' 등이 그의 작품이다. 유명한 작품이 많이 돈만 밝히는 작가로 폄하되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성종이나 김홍신 같은 작가로 논란이 많았다. 그런데 워낙 유명하니 제대로 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욕 태생의 선원으로 10년을 근무한 불면증 환자 '리처드 바크먼'이라는 인물이 나타나 스티브 킹과 비교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바크먼'은 6살 아들이 우물에 빠져 숨지는 불행을 겪고, 198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1985년에 희귀병에 걸려 결국 죽는 불행한 삶을 산다.

 

스티브 킹은 경쟁자 바크먼을 향해 '구역질 나게 더러운 인간... 그 인간이 죽어서 기쁘다!'라는 글을 남긴다. 스티브 킹이 '천박한 작가!'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기에 욕을 한 바가지 해준다.

 

스티브 킹과 바크먼

그런데... 한 서점 직원은 스티브 킹과 바크먼의 법정 대리인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혹시???

같은 사람이었고 하나는 가상인물이었다. 스티브 킹은 자기 자신을 조롱하면서 평론가들을 조롱했다. 

 

스티브 킹은 후일 1년에 1권 만을 출간하는 게 당연하다는 당시의 분위기도 놀리고, 스타 작가라는 타이틀이 아닌 새로운 인물로 다시 검증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무명처럼 연주하는 무명 연주가처럼...

 

글 잘 쓰는 사기꾼이다!

스티브 킹

 

 

1위 어느 날 갑자기 '디섬브레이셔니즘'을 만든 작가 파벨 예르다노비치 (폴 스미스)

1925년 뉴욕의 화단에 '바나나가 없어요'라는 작품이 전시된다. 고갱의 화풍 같기도 하고 호앙 미로의 느낌도 있는 작품인데 이 작가는 러시아계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파벨 예르다노비치'의 작품이었다. 작가는 그 작품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녀는 섬에서 바나나를 먹는 것이 금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나나를 한입 베어 물고, 새로 찾은 자유를 드러내기 위해 바나나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라 합니다. 것은 여성들의 족쇄를 깨는 상징, 디섬브레이셔니즘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그림 가격으로 어마어마한 가격을 붙였다.

 

 Disumbrationism

이후 시카고 전시회에도 출품 요청을 받아 몇 장의 그림으로 스타가 된다. 그 작품은 시카고 아트월드의 최고 작품이 되고 '고갱, 팝아트, 흑인 민스트럴시의 유쾌함이 뒤섞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파벨 예르다노비치가 뉴욕에서 유명해지고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예찬론이 극으로 달하던 1927년, LA Time 지를 통해 '폴 스미스'는 이 모든 것이 가짜라고 발표하였다. 가짜를 만든 이유는 아내 사라가 '인상파' 화가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한 데 대한 일종의 장난이었다. '폴 스미스'는 그림도 그려본 적이 없는 초짜였는데 그럴싸한 이름을 만들고 그림도 대충 비슷하게 그리며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 준 것이었다. 

 

당시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

. 원시 이야기

. 애들이 그린 그림 같은

 

'폴 스미스'가 내린 현대미술의 정의였다. 

 

작가는 유럽계, 될수록이면 사람들이 신비하게 생각하는 동유럽, 표정은 괴짜처럼, 학교는 러시아 스타일로...

대충 그리다 난로 옆에 두었던 그림에 그럴싸한 이야기를 붙여 출품을 했는데 그게 대박을 쳤다. 

 

'폴 스미스'가 '파벨 예르다노비치'는 가짜라고 초짜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화단에서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숨겨진 재능이 발견된 거라며... '폴 스미스'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1971년 사망한다.

 

지금도 '예르다노비치'를 잊지 못하는 팬들은 매년 회화 대회를 개최하고 전시 중에 있다.

이 사람이 제대로 교육을 받았으면 저렇게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

폴 스미스와 그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