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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이야기

전설의 강사 소순영 샘, 지금 배우고 있다면 행운이라는

by 라 lahh 2024. 2. 15.

전설의 강사 소순영 샘에 대한 낯 뜨거운 글을 쓰려합니다. 참고로 소순영 샘을 만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한 때, 인강 사업을 하려고 소순영 샘에게 줄을 대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순영 샘을 잊고 지내던 어느 날 대치동 뒷골목에서 소순영 샘 학원을 보고 예전 기억을 떠 올린 게 이 이야기하게 된 계기입니다. 지금 배우고 있다면 행운입니다. 

 

메가스터디 (교육)

소순영 샘 이야기를 할 때 메가스터디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메가스터디 창업 이야기를 할 때, 많은 강사분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 메가스터디 교육의 공동 창업자를 보면 손주은, 이범, 조진만, 손성은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려 이야기가 있지만 이 분들을 비롯 이후의 등장인물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메가스터디 창업 당시 등장인물

이범 샘은 지금도 활동 중이고 조진만 샘은 2001년 작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돈도 좀 있었던 분들이 그리 큰돈을 들이지 않고 메가스터디를 창업했다는 점입니다. 리스크는 작게 하고 성공 시 리워드를 크게 한 스마트한 방식이었습니다. 이 당시 벤처에 투자가 쉬웠던 때라 더더욱 맞는 방식입니다.

 

메가스터디 창업과 강사

메가스터디 창업 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사이트는 J&J라는 사이트입니다. 정진학원 강사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당시 강의당 8,000원으로 80억 매출을 만든 곳입니다. 인터넷도 원활하지 않았고 노량진 현장 강의를 들으려고 하루 밤을 보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노량진 강사들은 인터넷에 관심이 크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만들 때 투자를 받은 1318이나 아이윌패스(이 사이트들은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같은 인강 사이트 들은 강의 전송 기술은 있었지만, 노량진이나 대치동에서 활동하는 유명 강사의 강의 저작권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강사 출신이 아니면 강사를 모으지 못했는데, 그 당시 가장 유명한 강사는 노량진 정진 학원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수학의 한석현 샘과 정진 학원장이었던 국어 유두선 샘, 그리고 과탐의 박호진, 엄인경, 김종건, 한정환 샘이었습니다. 이 강사들은 J&J, e정진, 코리아에듀 등에 속해 있었고 중복으로 강의를 제공했습니다.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샘은 당시 주류였던 노량진 강사가 아니라 강남, 대치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사의 강의를 주력으로 전략을 짭니다. 창업을 함께한 이범, 조진만 샘 외에 이때 이름을 올리는 샘들이 강남대성의 부흥을 끌었던 박승동 샘, 해오름 박호상 샘, 현용수 샘 등이 약간의 지분과 여러 조건에 맞게 참여합니다.

 

수학 강사 중 인기 있던 분들

이 당시 노량진의 재미있는 수업이 아니라 대치동에서 재미없이(?) 실력으로만 승부를 걸던 강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강사들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서울대 출신, 교사 출신, 대성 출신, 기초 중심 학습 등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박승동 샘은 서울대 수학교육과 79학번으로 서울 과학고 교사, 경복고 교사 시절 EBS 스타강사 등의 화려한 경력을 두고 1996년 강남대성으로 옮겨 강남대성이 시장 1등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메가스터디 상장 후 메가스터디로 이적합니다.

 

 

 

2000년 벤처 거품 

2000년 초반 벤처 거품이 일었다가 꺼질 즈음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들 중 학벌이 좋고 강의를 할 수 있는 사장들이 학원가로 들어갑니다. 강사와 벤처 그리고 벤처와 강사가 오묘하게 걸쳐있던 시절입니다. 

 

소순영 샘 

이 시기에 가장 주목받던 수학 강사는 노량진의 한석현 샘과 이기홍 샘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모집 규모는 작지만 박승동, 박장준, 소순영, 한석원 샘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사들이 꼽는 강사

소순영 샘이 2005년 유웨이 에듀로 이적을 하지 않았으면 최고의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 했을 것이라 확신하는 입장입니다. 많은 수학 강사들이 최고로 꼽는 강사 중 한 명이었는데 소속이 메가스터디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인강에서 원했던 학벌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과 서울과학고, 경복고 수학 교사 경력을 가졌다는 점이 모두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소순영 샘 이야기를 지금 꺼낸 이유

소순영 샘을 존경해서는 아닙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최고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라는 의미입니다. 소순영 샘에게 약간의 운이 따랐다면 현승원 샘보다 더 오랫동안 최고였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소순영 샘은 바뀐 것이 없습니다. 묵묵히 그 자리에서 학생을 가르쳤을 뿐입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소순영 샘의 이름을 봤을 때 그 학원 학생들은 행운이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수학 강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봐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소순영 샘에게 배우고 있다면, 행운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몰입해 보기 바랍니다. 운 빼고 나머지는 최고의 수학강사 중 한 분입니다.

 

 

 

 

스타강사와 지금 배우고 있는 샘은 종이 한 장 차이

이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현승원 샘이나 소순영 샘에게 배우는 것도 좋지만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그 종이 한 장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 새로운 스승을 찾아도 됩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목적은 지금 배우고 있는 수학샘과 최선을 다해 시간을 공유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맞는 샘을 찾으려 시간을 더 들이는 것이 맞는지, 지금의 배우고 있는 샘에게 최대한 얻을 것을 얻은 후에 움직일지 판단을 서둘러 끝내야 합니다. 소순영 샘은 한석원 샘, 정승제 샘, 현우진 샘과 같이 최고의 샘 중 한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샘에게 최선을 다한 후에, 잘 모르겠거나 확실하게 알고 싶은 부분은 여러 강사의 강의를 통해도 늦지 않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