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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학원/대치동이야기

신도시 과밀 학급의 장점, 단점만 있지는 않다

by 라 lahh 2024. 11. 4.

반당 30명 정도가 되면 과밀학급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과밀학급에 대한 단점에 대한 글은 많지만 장점에 대한 글이 없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과밀인 경우 선택지는 전학을 가거나 과밀 상황을 활용하는 방법 등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신도시 과밀 학급

최근 신도시의 초등학교, 중학교는 한반에 30명 가까운 과밀학급에 학년 당 10여 개 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의 지역이 학년당 1개 학급, 20명 미만으로 가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반대의 상황입니다. 

 

 

 

 

신규단지와 과밀 학급

이런 경우는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10여 년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아파트가 노후화되면 나이 든 사람들이 살지만 신도시 연수가 짧은 아파트의 경우 젊은 층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과밀 상태가 됩니다.

 

과밀 학급의 정의 

여기서 과밀을 정의해야 하지만 엄밀하게 정리된 자료는 없습니다. 한반에 20명이 넘으면 교실의 평수가 20평 정도임을 감안할 때 학생들이 많다는 정도의 자료를 근거로 20명이 넘으면 과밀이라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2020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 25.5명, 고등학교 23.4명으로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3.3명을 상회합니다. 하지만 20명 이상의 숫자가 과밀이라는 정의는 없습니다.

 

과밀 학급의 문제점 요약

이 이야기는 많은 곳에서 다루기에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과밀학급은 간단하게 일반적으로 같은 조건일 때 과도한 학급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보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한 학급에서 쏟는다고 할 때, 학생 개개인에게 줄 수 있는 교사의 관심이나 지도의 양이 과밀학급에서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과밀학급은 학생 안전, 학생 선택권 보장, 학생 맞춤형 교육, 생활교육 내실화, 교원업무 정상화 등 교육의 질이 안 좋아진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과밀 학급의 장점

이와 반대로 과밀 학급의 장점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설명한 자료가 없습니다. 확실한 장점은 최상위권 학생의 절대 숫자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서울 대치동, 중계동, 목동의 주요 중학교는 과밀학급이 많습니다.  아래의 표를 보면 대치동 대명중, 대왕중의 2024년 학급별 학생 수는 33명이 넘습니다. 학교 시설이 부족해서 학급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학급당 33명 학생을 최대치로 해서 운영 중입니다.

 

 

 

 

참고. 대치동 대명중, 대왕중 학생현황

(과밀학급이 상위권 대학 진학과 무관하다는 근거, 대치동의 중학교)

구분
대명중

대왕중

1학년

10개 반 333명 9개 반 294명

2학년

10개 반 341명 9개 반 301명

3학년

10개 반 335명 9개 반 288명

전체

30개 반 1,009명 27개 반 889명

 

 

표준 편차가 넓어지는 장점

대치동의 경우 전체적으로 학력이 높지만 그래도 학생이 많으면 서열화가 용이해 집니다. 아슬아슬한 경우가 소수의 학교보다는 적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광역자사고, 특목고, 영재고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과목별로도 편차가 발생해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생깁니다.

 

중상위권 중심의 수업

이 부분은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교사가 수업을 할 때 어떤 학생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소수일수록 평균을 낮게 잡습니다. 전체를 끌고 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학생수가 많으면 중상위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참여층을 중심으로 평균을 잡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방식입니다. 학생이 많으면 편차가 커지고 편차의 중간이 낮아지기에 일부러 상위권의 중심을 잡아 수업을 하게 됩니다. 

 

중하위권이 따라가야 하는 상황

이 때문에 학원은 10명 이하의 소수학생으로 수준에 맞는 반을 만들어 학력을 높이는 방법을 씁니다. 현재의 진학, 진로 방식이라면 어정쩡한 소수반 보다는 30명 이상의 수업이 입시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실험 등의 참여 수업은 진행이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학생의 진학 결과

과밀 학급은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의 최대치에 도달할 때 발생합니다. 즉 30여 개의 교실이 있다면 학급당 30명, 900명을 넘긴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학생이 존재하고, 다양한 진학결과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학교에서 교사가 감당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의 학원은 충분한 데이터를 갖게 됩니다. 이 부분을 활용하면 소수의 학생이 다니는 학교보다 적확한 진로, 진학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과밀학급: 현재의 학교가 과밀이라면 장점에 집중

과밀학급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진학성적이 좋고, 좋은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는 의미입니다. 과밀을 해소하는 방법보다는 이를 활용해서 진학결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바른 방향입니다. 

 

참고글. 신도시 과밀학급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