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군학원/학원이야기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부정행위를 하는 이유, 학원비와 시선

by 생선과아저씨 2026. 6. 8.

해마다 6월과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가 끝나면 어김없이 부정행위 관련 뉴스가 들려오곤 합니다.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수험생들은 6모와 9모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걸까요? 여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입시 구조와 수험생들의 복잡한 심리적 요인이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부정행위 이유

당해 연도 입시를 향한 중압감과 불안감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과 반수생까지 참여하는 '미니 수능'입니다. 진짜 내 전국적 위치가 드러나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지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 그리고 가족과 학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체면 유지 심리가 맞물리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점수를 올리려는 방어 기제가 부정행위로 이어지곤 합니다.

 

눈앞의 학원비 면제, 당장 걸려 있는 장학금 혜택

현실적인 경제적 이유도 크게 작용합니다. 수많은 대형 재수종합학원이나 독학재수학원에서는 6평과 9평 성적을 기준으로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제공합니다.

 

 

국어, 수학, 탐구 등 주요 과목의 등급 합이 기준을 충족하면 수강료 50% 할인부터 많게는 100% 전액 면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아끼고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과해지면서, 잘못된 유혹에 취약해지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다음 해 재수 시작점까지 결정짓는 장기적 계산

더욱 장기적이고 영악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입시 체제에서 올해 치른 6모, 9모, 그리고 수능 성적표는 만약의 사태로 다음 해에 재수를 결심했을 때 아주 중요한 무기가 됩니다.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대형 재수학원의 의대반이나 최상위권 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년도 평가원 성적표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내년 학원 등록 시 선제적으로 입학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도 올해 성적이 필요합니다.

 

결국 '올해 입시에서 실패해 내년에 재수를 하더라도, 강남이나 대치의 좋은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유리하게 시작하겠다'는 불안 섞인 계산이 올해 모의평가 점수를 어떻게든 조작하려는 부정행위의 고리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강대SII
강남대성 SII 무시험 전형 기준

 

참고로 6월, 9월 모평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점수를 받아 두면 재수를 하더라도 무시험 전형, 장학금,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을 누립니다. 위의 자료는 학원의 인지도가 낮을수록 장학 혜택이 커지고 학원에서 집중 케어를 받는 부가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원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code004.tistory.com/entry/6%EB%AA%A8-%EC%84%B1%EC%A0%81-%EC%B5%9C%EA%B3%A0

 

6모 성적 상승의 역설, 잘 본 시험이 독이 되지 않으려면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아 들고 오랜만에 학생의 밝은 목소리, 시험을 못 보면 못 본 대로 속이 타지만, 예상치 못한 역대 최고 점수(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때의 불안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

code004.tistory.com

 

 

 

진짜 실력을 마주하기 두려운 왜곡된 안도감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짜 실력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수험생들의 왜곡된 심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정행위로 얻은 점수가 진짜 내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가장 잘 알면서도, 성적표에 찍힌 높은 숫자를 보며 '나는 언제든 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가짜 위안을 얻고 싶어 하는 심리입니다.

 

이처럼 평가원 모의고사 부정행위는 단순한 도덕적 해이를 넘어, 입시 제도의 치열한 경쟁 구조와 학원가의 장학 마케팅, 그리고 수험생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뒤엉켜 나타나는 씁쓸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반응형